이용자 1,000만명 시대를 맞은 스마트폰뱅킹이 진화하고 있다. 은행 영업창구를 대신해 은행 업무나 예ㆍ적금상품 가입 채널로만 활용되던 스마트폰뱅킹은 이제는 금융상품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금융 서비스의 한계도 허무는 모습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영업점 번호표 발급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에 스마트폰 앱에서 'S번호표'를 발급 받으면 영업점 대기고객 수와 호출번호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객장의 고객을 분산할 수 있고 고객은 은행 객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는 10여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대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기업고객을 위해 '스마트 금리계산기' 스마트폰 앱도 내놓았다. 금리계산기는 거래 기업의 신용등급별 최소마진율 금리는 물론 신용등급 변경 때마다 금리를 계산하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 고객들이 은행에서 대출신청을 하기 전에 해당 기업의 신용 상태나 예상 금리를 미리 산출할 수 있어 재무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스마트폰뱅킹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고객 편의를 강화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스마트폰 기반의 생활밀착형 서비스인 'KB스타플러스' 서비스 중 GPS와 연동해 영업점 및 자동화기기(ATM) 찾기 서비스를 한층 강화, 고객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영업점 안내와 객장의 현재 대기인원 정보를 함께 제공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우리스마트뱅킹 원터치(One Touch)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융 포털 서비스인 '원터치 월드'에서는 모바일상품권 할인판매나 영업점 대기인원 실시간 조회, QR코드 지로납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한 증강현실이나 부동산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이를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