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아파트 품귀 심화

전용 85㎡이하 공급비율 2003년 80.5%서 올해 30%대로 떨어져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에 분양된 전용면적 85㎡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비율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14만4.443가구 중 소형 아파트는 11만6,286가구로 80.5%에 달했다. 그러나 2004년 소형 아파트 비율은 전체 9만2,570가구 중 76.6%(7만21가구)로 감소했고 2005년에는 전체의 69.1%(4만7,229가구), 2006년에는 62.9%(3만1,642가구), 2007년에는 48.8%(5만2,901가구)까지 떨어졌다. 올해도 5월까지 수도권에 공급된 2만9,668가구 중 소형의 비율은 39.7%(1만1,767가구)에 불과해 소형 주택 공급 감소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형 주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중대형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뚜렷해졌기 때문. 전문가들은 최근의 아파트 가격이 ‘소형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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