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표권 최다 보유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법무실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법무팀과 지식재산팀을 법무사업부와 지식재산부로 승격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식재산부는 특허팀과 상표팀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법무사업부는 계약 검토, 업무 관련 소송 업무 등 기업법무 관련 법률 자문과 화장품 관련 국내외 법령 연구를 맡는다. 지식재산부는 특허 조사·분석, 특허 출원·등록 업무, 지적재산권(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 관련 소송 및 침해 조치 등 전반적 법률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상표권 보유 7만113곳 가운데 9,354건으로 3위 삼성전자(6,517건)보다 더 많은 최다 상표권을 갖고 있다. 경쟁업체인 수입브랜드 로레알은 970건에 불과하다.
아모레퍼시픽이 지식 재산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며 첨예해지는 특허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기 위해서다.
더욱이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식재산권 관련 분쟁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포석이다. 서경배 회장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우리 기술을 지킬 수 있는 지적재산권법 체계의 확립도 필요하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