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고와 회의를 30% 없애는 '워크 다이어트(Work Diet·낭비업무 줄이기)'에 돌입했다. 또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임원이 가진 책임과 권한의 30%를 떼어 부하직원에 주기로 했다. 비상 경영을 기회 삼아 구조조정이나 재무구조 개선 외에도 일하는 방식까지 뜯어고치겠다는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보고 30% 줄이기 △회의 30% 없애기 △책임권한 30% 내리기 등 '쓰리(3) 30% 룰(규칙)'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회의 문화를 바꿔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업무유형에 따라 보고 방식을 표준화하고 불필요한 보고는 최소화해 보고 건수를 종전보다 30% 줄일 방침이다. 정보 전달형 보고는 포스코 업무정보시스템(POWIS)이나 구두·이메일 보고를 원칙으로 한다. 일단 회의부터 하는 관행을 없애고 결론 없는 회의도 근절하는 등 회의 문화도 개선한다. 임원 등 경영층이 가진 책임과 권한 가운데 30%를 밑으로 내려 위임한다.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소신껏 일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로써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임진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