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문수-박근혜 비교 홍보 문건 유출 파문
‘김문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민. 박근혜는 얼음공주’
대권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서민 이미지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단점을 비교한 경기도의 홍보방안 문건이 유출돼 관권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도에서 유출된 '서민 이미지 홍보 방안'에 따르면 리더십 스타일 면에서 김 지사는 현장과 소통 중시(택시운전, 트위터 등), 박 위원장은 침묵ㆍ신비주의로 비교했다.
북한에 대한 태도에서도 김 지사는 북한인권법제정, 3대 세습 비판, 북한 민주화 촉구 등인 반면 박 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하고 김일성과 회담하며, 인권 및 민주화에 침묵한 것으로 기술했다.
재산과 주택에 대해서는 김 지사는 4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반면 박 위원장은 서울 강남 주택 등 20억원 재산, 동생인 박지만씨도 수백억대 재산을 갖고 있다고 비교했다.
어법의 기조는 김 지사의 경우 열정과 신앙적 영성을 가진 반면 박 위원장은 예리하고 싸늘한 일도양단적 문제제기를 한다고 기술했다.
이미지도 김 지사는 일꾼ㆍ서민인 반면 박 위원장은 공주ㆍ귀족으로 비교했다.
지난해 2월 작성된 것으로 확인된 이 자료는 지난 24일 도 실국장회에서 나온 것으로 해당 자료를 이면지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유출됐다.
도는 관권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용삼 도 대변인은 “1년여 전 외부의 한 홍보기획사로부터 이 문건을 받아 그냥 사무실에 뒀다가 이번에 이면지를 활용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공무원들이 만든 문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