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4조원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확보하고 '육지 속 교통섬'이라는 오명 벗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올해 지역 발전을 이끌 도로·철도망 구축 관련 예산으로 4조1,514억원(도로공사·철도시설공단 부담분 포함)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조3,070억원 보다 25% 가량 늘어난 규모로 전반적인 SOC예산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광역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SOC 확충에 따라 그 동안 접근성이 취약했던 경북 북부 및 동해안 지역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돼 서해안 중심의 'L자형' 개발이 'U자형'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먼저 고속도로에는 올해 9개 지구에 1조9,1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별 투자금액은 상주~영덕 5,209억원, 포항~울산 2,425억원, 경부고속도로 확장 1,196억원, 88고속도로 확장 4,960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4,211억원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신도청(안동)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보령~울진간 고속도로의 최적 노선을 찾기 위한 기본조사를 실시하고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에 대한 실시설계도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8개 지구에 1조4,705억원이 투입된다. 동해 중·남부선(울산∼포항∼삼척) 6,038억원을 비롯해 동대구~영천 복선전철 970억원, 중앙선(도담∼영천) 455억원, 경부고속철도(KTX) 7,000억원 등의 예산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