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관련株 '고공비행'


종합편성채널 선정, 스마트TV 활성화 등 방송 빅뱅을 앞두고 수혜가 예상되는 콘텐츠업체나 대형 연예기획사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SBS그룹에서 생산되는 컨텐츠의 기획ㆍ배급ㆍ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는 SBS콘텐츠허브는 3일 13.73% 오른 1만3,25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5배 가까이 늘며 개인들의 활발한 손 바뀜이 진행됐고 장 중에는 1만3,35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은 ▦뉴미디어 플랫폼의 확대 ▦VOD와 인터넷 웹하드 유료수익 등 방송컨텐츠의 판매가 늘며 SBS콘텐츠허브가 올 3ㆍ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곳이 예상한 이 회사의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은 각각 360억원, 7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137% 급증한 것이다. SBS콘텐츠허브는 스마트TV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TV 활성화로 방송컨텐츠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상승, 유통마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에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케이블TV, IPTV 등 급격한 디지털가입자 전환을 가져올 전망이다”며 “VOD컨텐츠 이용증가로 이어지며 SBS콘텐츠허브의 장기적인 이익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예 매니지먼트 업체인 IHQ도 이 날 가격제한폭(14.81%)까지 올라 1,550원에 마쳤다. IHQ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선정되면 주목할 만한 업체로 꼽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종합편성채널 선정으로 방송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 연예인 캐스팅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IHQ와 같이 스타급 연예인을 대거 기용하고 있는 연예기획사에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 상반기 영업손실,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구조가 아직 좋지 않지만 점진적인 기업가치 개선 전망을 고려할 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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