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첫날 공동 7위에 자리를 잡았다. 세계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경기 전 기권하면서 부담 없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GC(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 마리아 우리베(콜롬비아·이상 5언더파)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이미향(21·볼빅)도 펑산산(중국),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지난달 초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세계 6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2타를 줄여 박세리(36·KDB금융그룹), 유선영(28·JDX), 재미교포 미셸 위(25)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LPGA 파운더스컵에서 나란히 준우승한 신인왕 후보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과 리디아 고는 각각 공동 52위(1오버파)와 공동 71위(2오버파)로 부진했다.
페테르센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흘 전 허리를 삐끗했다"고 기권 이유를 밝혔다. 그의 스윙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다음주 메이저 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