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64ㆍ사진)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곡 '바운스'가 음원 공개 하루 만에 음원 사이트 1위에 올랐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넘기며 떠들썩한 가운데 환갑을 넘긴 '가왕'이 가볍게 차트 정상을 탈환했다.
17일 오후2시30분 현재 조용필의 '바운스'는 온라인 음원 사이트 벅스ㆍ올레뮤직ㆍ소리바다ㆍ엠넷ㆍ몽키3ㆍ네이버뮤직ㆍ다음뮤직ㆍ싸이월드뮤직 등 전체 9곳 중 8곳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 한 곳, 멜론에서만 싸이의 '젠틀맨'에 이어 2위다.
후배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작곡가 윤일상과 음악프로듀서 돈스파이크,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태양, 카라의 강지영, 가수 린ㆍ알리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바운스'에 대한 호평의 글을 올렸다. 특히 만화가 강풀은 "조용필님 신곡 반복해서 듣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지치지 않는 저런 창작자 분이 존재한다는 것에도 감동할 판인데 예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이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또 2AM의 조권은 "현대음악에 뒤처지지 않는 세련된 보컬, 그리고 라인들. 그냥 음악만 들어도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썼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안양대 교수는 "문화적인 다양성 측면에서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원로급인 조용필도 인기를 얻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조용필은 23일 정규 19집 앨범 전곡을 발표하고 같은 날 오후8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쇼케이스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연다. 쇼케이스에서는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5월31일~6월2일 서울 올림픽공원 공연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대전ㆍ의정부ㆍ진주ㆍ대구 등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