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범위가 터키 국경 지역까지 확대됐다.
미국 중부 사령부는 27일(현지시간)시리아 북부 코바니(아인알아랍의 쿠르드식 지명)를 비롯해 알하사카, 민베즈 등 터키와 국경을 맞댄 마을 인근 IS 시설에 일곱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IS 거점 도시인 락까에 대한 공습도 계속해 비행장, 주둔지, 훈련캠프를 추가 파괴했다.
공습지역에 처음 포함된 코바니는 시리아 쿠르드족 핵심 도시로, 지난 16일 IS가 이 도시를 공격한 이래 16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이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까지 공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등은 지금까지 락까와 이라크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공습작전을 펼쳐왔으며 최근 공습범위를 확대해 동부 유전지역인 데이르에조르주와 중부 홈스주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날 시리아 공습에는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가 참여했다.
이같은 공습에도 IS는 코바니 동부 지역에 대해 폭탄 공격을 가해 7명이 부상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습도 이어졌다. 미군은 이날 이라크 북부도시 아르빌의 남서부도 세 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날 키프로스 공군기지의 토네이도 전투기 2대를 발진시켰으며 직접 공습은 하지 않고 7시간에 걸친 첫 작전을 마쳤다.
현재 프랑스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벨기에와 덴마크, 네덜란드도 이라크 지역에 한정해 공습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바그다드 북동부 디얄라주의 무크다디야 댐을 IS로부터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은 미국과 아랍국가의 시리아 공습이 “이슬람에 대한 전쟁”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아부 피라스 알수리 알누스라 대변인은 인터넷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끔찍한 짓을 저지른 국가들은 성전주의자들의 목표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공습은 알누스라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이슬람에 대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지난 24일 공습에서 자신들의 지도자인 아부 유세프 알투르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