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갈등 4년만에 재연

'역사왜곡' 日지유샤판 교과서 검정 통과

한국 역사를 왜곡한 지유샤(自由社) 판 일본 중학교 교과서가 9일 일본 정 부로부터 합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 난2005년후쇼샤(扶桑社)판극우교 과서 파문에 이어 4년 만에 한일 역사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9일 교과서검정 심의회를 열고 일본의 극우 세력들로 이뤄진'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지유샤 출판사를 통해 발간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대해 합 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리 역 사를 왜곡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는 종전의 후쇼샤판 교과서와 함께 2 종으로 늘어났다. 우리 정부는 이날 외교부를 통해"일 본 정부가 역사 왜곡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 시정할 것을 촉 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조태영동 북아국장이다카하시레이치로주한일 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으며 주일대사관관계자도일본외무성을항 의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지유샤의 중 학교 역사 교과서는 내년 신학기부터 사용될 수 있다. 지유샤판 역사교과서 의우리 역사 왜곡은 현재 후쇼샤판역 사 교과서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 졌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일부 연 표에서 표현이 수정된 것이 있지만 오 히려 본문의 경우 왜곡의 정도가더악 화된 것도 있다"면서"근본적으로는후 쇼샤판과 우리 역사 왜곡 수준이 대동 소이하다고 판단된다"고말했다. 2001 년 발행된 후쇼샤 교과서를 만든 단체 인'새역모'는 2006년께 교과서의 서 술기법 등을 둘러싸고 일부가 분리돼 나갔으며 남아 있던 필진들이 지유샤 를 통해 새로운 교과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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