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베트남 송금 수수료 최대 64% 절감
국가간 지급결제시스템 공동망을 활용한 새로운 헝태의 송금 서비스가 개시된다. 수수료가 대폭 줄어들고 절차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15일부터 베트남과의 공동망을 활용한 새로운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국민, 외환, 우리, 농협, 하나, 전북, 제주 등 7개 은행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외송금은 환거래은행을 통한 송금(SWIFT)과 웨스턴유니온 등 글로벌 송금업체를 이용하는 방식 등 2가지로 이뤄졌다. SWIFT는 최종 송금까지 최대 3일이나 걸렸으며 송금 결과 및 수취일 확인이 어려웠다. 송금업체를 이용하는 방식은 즉시 송금은 가능했으나 수수료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공동망을 활용한 송금 서비스는 즉시 입금이 가능하고 송금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3,000달러(약 330만원) 송금 시 SWIFT는 최대 4만 6,000원, 글로벌 송금업체 이용 시 최대 8만 4,000원의 수수료를 물었지만 최소 3만원만 내면 된다. 수수료가 최대 64%나 절약되는 셈이다. 임철재 한은 결제운영팀장은 “보다 저렴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과 금융위는 공동망을 이용한 송금을 중국, 일본 등으로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임 팀장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지불동맹(APN) 회원국가 및 국가간 ATM 연계국을 중심으로 대상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