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역전을 노리던 신지애(19)도, 1ㆍ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렸던 안선주(20ㆍ이상 하이마트)도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은 캐리 웹(호주)의 2주 연속 우승을 막지 못했다.
11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리조트(파72ㆍ6,443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신지애는 웹에 2타 뒤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자리잡았다. 안선주는 14언더파로 4위.
이 두 선수는 비록 정상에 서지는 못했으나 10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른 조영란과 함께 톱10에 태극기 3개를 올리면서 한국낭자군의 기세를 또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신지애는 2, 3번홀 연속 버디 등으로 선두 웹을 압박하는 등 신예답지 않은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언더파를 보탰다. 전문가들은 신지애가 LPGA투어 개막전 SBS오픈(15~17일ㆍ하와이) 등 향후 초청 출전하게 될 LPGA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희영(20ㆍ이수건설)은 합계 9언더파로 단독 12위를 기록했고 지은희는 5언더파 공동 22위, 최나연(20ㆍSK텔레콤)과 김혜정은 3언더파 공동 33위에 랭크 됐다.
한편 웹은 탁월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10언더파 62타의 코스 레코드를 몰아쳤던 웹은 이날 전반에만 버디4개와 이글1개로 6타를 줄이면서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후반 첫 홀부터 보기를 했고 15번홀 버디 이후 막판 2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어도 순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웹의 스코어는 4언더파 68타였다. 이로써 웹은 지난 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이어 2주 연속 우승하며 홈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