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김혜수-오지호, 흥미진진한 대결 시작


김혜수와 오지호가 살벌한 대립을 시작했다.

1일 첫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연출 전창근, 노상훈/극본 윤난중)에선 규직(오지호 분)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미스 김(김혜수 분)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둘의 인연은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시작됐다. 장류업계 1위인 와이장(Y-jang)의 영업부를 구하기 위해 회사의 부름을 받고 귀국길에 오른 규직.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연수까지 마친 장류업계의 스티브 잡스인 동시에 기내식을 먹다가도 스튜어디스에게 간장을 파려고 하는 열정적인 영업사원이다.

규직은 기내 화장실을 가려다 호기심에 퍼스트 클래스에 들어섰다.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과일과 떡을 먹으며 셀카를 찍는 등 혼자 력셔리한 분위기에 젖어 자리 주인을 궁금해 했다.

그때 마침 자리 주인이 돌아왔다. 폭탄을 맞은 듯한 긴 빨간 파마머리에 상하의 모두 빨간색 옷을 입은 미스 김이었다. 미스 김은 스페인어로 “너 뭐야”라고 물었고 규직은 옆에 있던 떡을 집으며 “이건 떡인데요”라고 답하며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던 순간 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려 규직은 먹던 떡이 목에 걸려 쓰러졌다. 이를 본 미스 김은 “일어나”라고 외치며 규직을 한 손으로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규직의 배를 향해 힘차게 어퍼컷을 날렸다. 그 결과 규직의 목에 걸려있던 떡은 튀어나와 미스 김이 쓰고 있던 선글라스에 붙었고 규직은 생명의 은인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미스 김에게 한 눈에 반했다.

둘의 만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영업부 계약직을 뽑는 면접 자리에 규직은 면접관으로 미스 김은 지원자로 만나게 된 것. 미스 김의 강한 포스에 반했던 규직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퍼스트 클래스를 타는 부자 사모님이라고 생각했던 미스 김이 고작 계약직으로 일하는 ‘을’의 입장이란 사실에 규직은 바로 미스 김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스 김은 입사하자마자 누구 하나 당할 자 없는 ‘갑’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칼같이 지키는가 하면 ‘미스 김 사용 설명서’에 나와있는 규정에 따라서만 일을 했다. 게다가 규직이 일을 시키자 “이 파마머리는 제 상사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지시를 거부해 규직을 분노케 했다.

한편 ‘직장의 신’은 이날 시청률 8.2%(전국 기준)을 기록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 KBS2 ‘직장의 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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