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기업 '미소니' 창업자 별세


이탈리아 패션업체 미소니의 공동 창업자 오타비오 미소니(사진 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92세.

미소니는 화려한 화려한 지그재그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패션기업으로 재클린 케네디에서부터 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21년 크로아티아서 태어난 미소니는 이탈리아로 건너온 후 육상선수로 활약했으며 1948년 런던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미소니는 런던올림픽에서 만난 섬유사업가 집안 출신 로지타 젤미니와 결혼하고 1953년 공동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미소니는 사업 초기 패션쇼에서 쫓겨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1960년대 들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장남 비토리오 미소니를 비롯해 세 자녀가 가업을 이어받아 2대째 가족경영을 하고 있다.

미소니는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시장을 무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1월에는 장남 부부가 일행 4명과 함께 베네수엘라에서 경비행기 추락으로 실종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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