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경기 급랭 없다"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가 정점을 찍고 급락세로돌아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22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최근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 경기급랭 우려가 커졌으나 이는 일시적인 착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및 고용부진, 유가상승, 원화강세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하반기 한국경제는 안정성장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내수경기 동향을 보면 연초에 일시적으로 소비과열 현상이나타나기도 했으나 3월 이후에 제자리를 찾아 거품 형성 여지가 없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내수경기는 완만한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 확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수출도 1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올해 상반기 5.8% 성장한 국내총생산(GDP)이 하반기에도 4.8%의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의 개회사에 이어 강연자로 나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양두용 실장은 '글로벌 불균형과 원화환율의 움직임'을 주제로 강연했다. 양 실장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유례 없이 커진 반면 아시아국가들의 경상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지역별 불균형이 심하다"며 "향후 원화절상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말과 내년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각각 949.81원과 925.62원을 제시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김익수 교수는 '중국경제의 하반기 성장과 금리 및 환율전망'을 주제로, 다이와증권 서울지점 한기원 대표는 '하반기 일본경제 전망 및 산업동향'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하반기 중국경제는 세계경기에 덜 민감한 내수 주도로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한 대표는 일본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제포럼에는 상장사 80여곳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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