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부, 연쇄살인범을 홍보대사로…" 독설 "혈세로 한다는 짓이 고작…" 나라사랑 랩송도 비판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청와대의 여론몰이 이메일 사건에 대해 "정부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홍보대사로 내세웠다"며 "엽기적인 정권"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15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용산참사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정권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에서 고작 생각해낸 것이, 연쇄살인범강호순을 홍보대사로 내세우는 것이었다"면서 "청와대에서야 한 개인의 단독범행(?)으로 처리하고 넘어가려고 하겠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자기가 한 영어 한다면서 미국에서 메일은 편지를 가리킨다고 말한 한승수 총리의 해명은 개그에 가깝다"며 "경찰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그런 메일 받은 적이 없다고 거짓말하더니, 원본이 공개되니 또 다시 입장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죄없는 여성들이 끔찍한 범죄로 무참히 희생당한 사건마저 자신들의 정치적 오류를 덮어줄 소품으로 활용해 먹는 그 마인드가 사람을 소름끼치게 만든다.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희생자 가족들은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국민들은 이런 범죄를 당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뭐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데, 국민의 생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청와대의 머릿속에 든 것은 딱 하나, 각하와 정권의 안위라는 얘기다. 과연 엽기적인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청와대가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나라사랑' 랩송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엽기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청와대가 벤치마킹하고자 한 노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는 나름대로 아프리가 난민을 돕는다는 국제주의적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고, 관제 노래가 아니라 팝 가수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나라에서 연예인들 동원해서 관제 노래 만들겠다는 발상과는 애초에 비교할 수 없다. 굳이 비교하려면, 옛날 박통(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통(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가요 음반에 억지로 건전가요라는 거 끼워넣게 했던 것에나 비교해야 한다. 국민의 혈세 가지고 한다는 짓이 고작 이런 건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대통합을 이루고 싶으면 국민의 비판과 지적에 겸손히 귀를 기울여야 할 텐데, 자기들의 귀는 닫고, 국민의 입은 막고, 자기들 입으로 랩송 따위나 불러대면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저 발상은 도대체 어느 시대착오적 골통에서 나온 걸까"라며 "나라가 완전히 박정희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그때에도 길거리에는 온통 관제 노래들이 넘쳐 흘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덤앤더머도 웃고 갈 '초딩 납치범' ▶ '비밀이 새고 있다' 청와대 초비상 ▶ '2억짜리 한국영화' 큰사고 치다 ▶ 헉! 이 꼬마아이가 애아빠라고? ▶ 북한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 하루에 4명씩이나… '죽음의 지하철' ▶ 또 '노무현의 사람' 노리나 ▶ 3월 지나면 무시무시한 녀석이 찾아온다? ▶ 이 상황에… 참 철없는 대북삐라 ▶ 대통령에게 월급 주지 말자 ▶ 연·고대, 너희들 딱 걸렸어! ▶ 국제결혼하기 참 잘했네 ▶ "나는 한국남자의 씨받이였다" ▶ 한국군, 자체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한다 ▶ 청와대와 경찰 발칵 뒤집은 '스타 女의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