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인해 쇠고기 값은 크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1.1% 상승해 지난 2004년 2월(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올 들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월 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2월 0.2%, 3월 0.5%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은은 이와 관련, 유가를 비롯한 동ㆍ니켈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속 1차제품, 석유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1.4%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참외 등 과일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림 수산품 가격도 1.7% 상승했다. 반면 쇠고기 값은 한미 FTA 체결 등의 영향으로 축산업자들이 출하를 늘리면서 전달보다 6.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