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100여곳이 올해 새로 생기고 공공형 어린이집도 700곳이 추가 지정된다. 이에 따라 전체 보육아동의 25%인 34만명의 영ㆍ유아가 국공립ㆍ공공형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앞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을 매년 늘려 2017년에는 국공립ㆍ공공형 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전국 96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작업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75개 일반 국공립 어린이집이 신축되고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도 2곳 들어선다.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 19곳은 리모델링을 통해 국공립으로 전환된다.
신축되는 국공립 어린이집 소재지는 서울 40개, 인천 5개, 경기 4개, 기타 지역 26개 등이다. 지역 선정은 1~3월 진행된 지방자치단체 수요조사, 현지실사 결과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올해 신설되는 어린이집 수는 지난해의 34곳의 3배에 달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정부는 민간 어린이집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소극적이었으나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늘리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형 어린이집도 올해 약 700곳을 추가 지정해 1,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공공형 어린이집 사업은 우수 민간ㆍ가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월 96만~87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대신 추가보육료 수납 제한, 보육고사 인건비 상향조정(월 143만원이상) 등의 운영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올해 계획대로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공형 어린이집이 늘어나면 전체 보육 아동의 25%, 약 34만명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공립 또는 공공형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공공형 어린이집의 평가인증 점수, 식단표·식재료 구매처 등 급식 상황, 특별활동 과목별 비용, 회계내역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국공립 어린이집 150개와 공공형 어린이집 200개를 확충해 2017년에는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