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매년 실시하는 점심 식사 경매가 다음 달 5일 시작된다. 버핏 회장이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점심 식사 경매는 지난 2000년 시작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낙찰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해엔 무려 263만달러에 낙찰됐을 정도로 큰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벤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과의 점심 경매는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6일 동안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진행된다. 경매 시작가는 2만5,000달러. 경매 기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은 뉴욕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 월런스키'에서 버핏 회장과 함께 3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낙찰자는 점심 식사 자리에 자신의 지인을 최대 7명까지 초대할 수 있으며 버핏 회장으로부터 투자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경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낙찰가와 낙찰자다. '버핏과의 점심 식사' 이벤트의 경매 낙찰가는 지난 2000년 첫 경매 당시 2만5,000달러였으나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008년 처음으로 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당시 낙찰자는 홍콩의 투자자 자오 단양으로 버핏과의 한 끼 식사비로 211만달러를 지불했다. 2009년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버핏의 이벤트 가격도 전년 대비 하락, 168만달러로 떨어졌으나 지난 해 글로벌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버핏 이벤트의 인기도 다시 살아났다. 지난 해 버핏과의 점심 식사 낙찰가는 263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낙찰자의 신원은 본인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경매 수익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노숙자 및 빈민구호 활동을 하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