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순익 증가세 전환, 전년동기비 7.8% 늘어

올들어 11월까지 중국 기업의 순이익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처음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 국가 통계국은 중국 기업들의 1~11월 순익이 2조5,800억위안(3,777억달러)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들어 10월까지 중국 기업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올 1~2월의 중국 기업 순익은 37.3% 하락한 바 있다. 통계국은 중국 경기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수출이 회복 기미를 나타내면서 중국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이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영기업의 올들어 11월까지 순익이 17.4% 증가해 중국 기업의 수익 향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경기업의 순익은 석유 및 천연가스, 철강업체의 손실 여파로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1조3,000억위안에 달하는 신규대출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대, 기업 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기업들이 내수확장을 반기고 있다"며 "중국이 상승동력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기업수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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