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국회의원들이 소관 상임위별로 해외 의원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계 의원외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수 목적 등이 크지만, 일부는 관광을 겸한다는 점에서 ‘외유외교’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2012년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31일부터 8월7일까지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방문한다. 송광호 위원장과 이한성, 최철국 의원 등이 참여한다.
예산결산위원회도 이주영 위원장 등 여야의원들이 8월3일부터 14일까지 가나 등 아프리카를 방문한다. 이 위원장 일행은 유엔의 지원으로 가나에 지어진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공적개발 원조 실태와 현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국회 유엔 MDGS(새천년개발목표)포럼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에서는 우윤근 위원장을 비롯해 이정현, 박영선 의원 등이 31일 러시아로 향한다. 이들은 내달 8일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법원과 검찰제도 연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국방위는 원유철 위원장과 김동성, 신학용 의원 등이 8월3∼11일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 중인 동명부대를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한다.
행정안전위는 안경률 위원장 등 여야 의원 5명이 8월3∼10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을 방문해 행정자치와 치안제도를 둘러보고, 전날 출국한 교육과학기술위 변재일 위원장과 여야 의원 4명은 8월 5일까지 노르웨이, 핀란드에서 선진 교육기관 시찰 활동을 벌인다.
여성가족위도 8월 4∼11일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방문을 계획 중이다. 성범죄 가해 청소년의 재활ㆍ치료 프로그램 현황과 화학적 거세 시행 상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8월 2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양국 청소년 교류 방안 등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