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담수 관련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다.
박윤식 두산중공업 담수BG장은 20일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5년간 18조원 규모의 담수 플랜트가 건설될 것”이라며 “차세대 담수 플랜트 기술 및 수처리 기술 개발을 위해 연말까지 UAE의 두바이, 미국 템파에 각각 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R&D센터에 현지인을 적극 채용해 국내 기술진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마케팅 전초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R&D센터는 각 지역별로 해수의 성분이 다른 만큼 중동 지역에 강한 담수 플랜트 기술을 북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이 이처럼 담수 플랜트 사업 부문에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78억 인구 중 38%인 29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중동 830만톤, 북중미 240만톤, 아프리카 110만톤, 유럽ㆍ아시아 282만톤 등 향후 5년간 일일 생산량 1,500만톤 규모의 담수 플랜트 건설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