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영기업 500만개 돌파

작년말比 0.7%P 늘어… 국유기업은 크게 줄어

중국의 민영기업 수가 사상처음으로 500만개를 돌파했다. 외자기업도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유기업은 구조조정 여파로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상총국은 최근 ‘2007년 6월 기업통계’를 통해 민영기업의 수는 지난 6월말 현재 520만5,000개로 작년말에 비해 22만4,000개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기업 중 민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에 비해 0.7%포인트 늘어난 59.4%가 됐다. 지역별 민영기업의 수는 장수성 63만9,000개, 광둥성 58만개, 상하이 49만5,000개, 저장성 43만1,000개, 산둥성 37만1,000개로 5개 지역이 중국 전체의 민영기업 중 48.4% 비중을 차지해 동부편중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기업의 경우 6월말 현재 업체 수가 28만개에 전체기업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3.2%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법정자본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외국계 금융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져 올해 상반기에 개정 법에 따라 중국 현지법인을 개설한 외국계 은행의 등록자본은 64억9,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상총국은 “올해 6월 말 전국의 기업 수는 876만1,000개로 2006년 말보다 13만2,000만개가 늘어,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안정된 발전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구조 역시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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