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은 줄기세포연구단 최인표 박사팀이 개발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를 이용한 암 치료 기술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골수이식이 최선의 치료법이었던 백혈병 등 혈액암과 악성종양 또는 골수부전증 환자 등에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박사팀이 담당하게 되며 1년6개월 동안 약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최 박사팀이 개발한 암 치료법은 환자와 유전형이 맞는 공여자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특정 암세포만을 살해하는 ‘자연살해세포’로 분화시킨 뒤 환자에게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기존 혈액암 치료의 경우 환자와 유전형이 일치하는 형제 등의 골수를 이식하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최 박사팀의 ‘자연살해세포’ 치료법은 유전형이 50% 정도만 일치해도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 동물실험 등을 통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기 때문에 임상시험 승인이 이뤄졌으며 향후 간암 등의 치료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살해세포란 일종의 면역세포로 인체 내에 침투한 각종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살특공대’와 같은 기능을 한다. 조혈줄기세포로부터 특정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자연살해세포로 분화시켜 암 치료 및 각종 난치병 치료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