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2월 23일] 당신의 미소로 한국을 선물하세요

올해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비롯,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여느 해보다 귀한 외국 손님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방문위)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국민참여팀을 신설했다. 국민참여팀은 앞으로 3년간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포용력을 높여 선진 관광문화를 정립하고 국민의 관광객 환대의식을 높일 수 있는 '범국민 환대서비스 캠페인'을 펼친다. 방문위는 환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광종사자 교육사업을 지자체로 확산하며 국민참여를 촉진하는 온ㆍ오프라인 이벤트 등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환대란 '기쁘게 맞아 정성껏 대접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환대 서비스 개선에 앞장 설 수 있을까. 먼저 나부터 외국인을 우리 집에 초대한 손님으로 생각해야 한다.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손님이 편안하게 쉬고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겠다. 몇 년간 한국을 방문했던 관광객들의 불편사항 1위는 언어 소통의 불편함(58.8%)이었다. 모든 국민이 영어ㆍ일어ㆍ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단지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모든 종류의 비언어적 행동들을 몸으로 표현하고 이해하면서 의사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 외국인과 마주치거나 혹은 외국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 언어 소통능력과 관계없이 미소로 인사한다면 외국인들은 한국의 따뜻한 정(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국민 개개인이 '미소로 인사하기'라는 작은 행동을 몸소 실천한다면 외국인의 가슴 속에 한국은 말 그대로 따뜻하고 멋스러운 나라로 각인될 것이다. 또 이는 결국 '코리아'라는 관광 브랜드 강화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관광 선진화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이 바로 방문위가 앞으로 3년 동안 국민들에게 던질 메시지 '당신의 미소로 한국을 선물하세요'에 담긴 근본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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