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2세 아동의 평균 충치경험 치아 수가 유럽 선진국들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보아 유아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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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06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충치경험 치아수는 평균 2.16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1.6개에 비해 3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
국(0.7), 덴마크(0.8), 스위스(0.9)등 구강건강 관리를 잘 하는 유럽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많았다. 12세 아동의 충치경험 치아수는 구강건강을 나타내는 세계 표준지표다.
박덕영 강릉대 치과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이미 치석이 형성 풍치가 시작된다"며 "구강건강은 평생에 걸쳐 누적된 결과이므로 어릴 때 올바른 관리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치과를 찾는 환자 가운데 이를 제대로 닦는 사람은 30%도 안될 것"이라며 "한 번을 닦더라도 제대로 닦아야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소아 구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생후 6~24개월= 유치는 대개 생후 6개월부터 아래 앞니가 나는 것을 시작으로 24개월까지 20개의 치아가 모두 나온다. ‘젖니는 빠지고 다시 나니까 소흘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젖니가 썩게 놔두면 영구치의 건강과 턱뼈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라면 유아용 가제수건을 사용해 하루에 두번 정도 닦아줘 잇몸과 치아 표면에 음식 찌꺼기가 없도록 한다.
칫솔은 유아의 좁은 구강 전체를 마사지해줄 수 있게 머리 부분이 둥글고 끝이 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2~4세 유아= 2살이 되면 스스로 칫솔을 잡고 닦는 것을 재미있는 놀이 형식으로 습관을 들여주면 좋다. 이 때 형성된 올바른 치아관리 습관이 영구치 관리까지 이어지므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캐릭터 그림 등이 그려진 칫솔을 선택해 불소치약을 조금 발라 사용하면 된다. 단 아이가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칫솔질은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횡마법’이 적당하다.
◇5~7세= 영구 어금니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일부 유치들이 빠지는 시기이다. 영구치가 나온 후 2~3년인 이 때에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칫솔질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입 안쪽의 영구치까지 잘 닦을 수 있도록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형태로 디자인된 칫솔을 사용하면 좋다. 아이가 닦은 후 부모가 검사하고 부족할 경우 다시 한 번 닦아줘야 한다.
◇8~10세= 이 시기에 충치를 방치하면 새로 날 영구치에 악영향을 미쳐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된다. 하루 4회 (식사 후 3회, 취침 전 1회) 양치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칫솔질은 최소 2분은 해야 하며 앞니 바깥쪽에서 어금니 바깥 쪽, 그 후 안쪽을 닦도록 한다. 이 때부터 치실ㆍ구강청정제 등 각종 치과 위생용품 사용법을 가르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