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새바람 부나

'오너+전문경영인' 농심-'2세 경영' 삼양라면
농심 이상윤 대표·삼양 전인장 회장 취임
업계 1위 굳히기·신사업 진출등 탄력 예고



SetSectionName(); 라면시장 새바람 부나 '오너+전문경영인' 농심-'2세 경영' 삼양라면농심 이상윤 대표·삼양 전인장 회장 취임업계 1위 굳히기·신사업 진출등 탄력 예고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라면업계의 대표기업인 농심과 삼양식품의 최고경영진이 최근 새로 바뀌면서 앞으로 이들 업체간 경쟁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겨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농심은 관록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속하고 삼양은 젊은 2세 경영에 나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이상윤(68) 농심홀딩스 대표를 손욱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1971년 농심에 입사해 1992년부터 2008년까지 농심 대표이사를 역임한 40년 경력의 '농심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농심의 기업문화나 사업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1985년 영업본부장 시절 농심이 삼양식품을 제치고 라면업계 1위에 등극하는데 기여한 장본인이다.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신입사원의 지방 경조사까지 직접 챙기는 '덕장' 스타일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의 복귀에는 '현재 농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신춘호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직원들은 농심의 성장 주역 중 한사람인데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 대표의 선임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쌀국수, 후루룩국수, 둥지냉면 등 장수식품의 시장 정착 및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한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손욱 회장이 물러나고 이 대표의 복귀는 회사의 보수적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농심은 당분간 신동원 부회장과 이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는 '오너+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중윤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장(47)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며 2세 경영 체제를 맞은 삼양식품은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 신임 회장은 올해 91세로 고령인 전 명예회장을 대신해 수년 전부터 사실상 삼양식품 경영을 이끌어왔지만 경영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그의 경영지론인'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균형적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3일 취임사에서 "올해 신사업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라면 외에도 초콜릿 '스니커즈'와 빙그레 '꽃게랑'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아 라면 외에 다른 식품들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신임 회장은 또 대관령목장을 관광목장으로 개발하는 사업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MBA(페퍼다임대)를 취득한 전 회장의 취임으로 그 동안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도전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과 삼양식품의 2세 경영인들이 모두 쌍둥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농심의 신동원 부회장과 자회사인 율촌화학의 신동윤 부회장,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과 계열사 삼양농수산 대표를 거쳐 현재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전인성씨는 모두 쌍둥이 형제다. 지난해 기준 농심은 1조8,456억원, 삼양식품은 2,9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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