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TV SEN] ‘B급 문화’ 담은 광고 대박 행진


(앵커)

2년 전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를 열광시키면서 B급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는데요,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이런 B급 유머를 담은 광고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 합니다.

(영상)

한 식품 회사의 아이스크림 광고

축구경기 속 중계진의 외국어 발음을 마치 우리나라 말인 듯 재치 있는 자막으로 풀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발로 문을 차고 입에 음료를 쏟아부으며 등장하는 의리남

‘의리’를 이용한 말장난으로 웃음을 주는 음료 광고 입니다. 이 광고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말을 ‘으리’로 끝내는 일명 ‘으리체’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연신 “싸다” 를 외치는 두 남자

홍콩 영화를 배경으로 촌스럽지만 유머스러운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이처럼 B급 문화가 접목된 식품 광고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수향 과장 / 팔도 광고 디자인팀>

음료의 주 음용층이 20대 인데요, 20대 한테는 메시지를 좀 심각하거나 진지하게 전달하는 것 보다 재밌고 유머스럽게 전달하는게 좀 더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저희가 유머를 실어서 광고를 하게 되었고 반응도 훨씬 폭발적이었습니다.

식혜 음료는 광고 공개전 약 400만개였던 월 판매량이 광고가 나간 후 540만개로 껑충 뛰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가량 늘었고, 그 중에서도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편의점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박유진 이사 / 위메프 홍보 총괄 디렉터>

(저희 업체는) 이소룡 컨셉의 복고적 분위기를 잡아서 ‘싸다’ 이렇게 외치는 ‘절대우위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광고 캠페인을 마치고 전년 대비 매출이 3배 정도가 늘었고요. 지금은 월 1300억 거래액 규모를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 잡으면서 새삼 주목 된바 있는 B급 문화는 다소 촌스럽지만 유쾌하고 솔직한 메시지를 전달해 키치 문화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기존 광고의 틀을 깬 B급 광고들이 히트를 치면서 아이돌이나 A급 모델 없이도 유투브 조회수가 수 백만 건에 달하는 것은 물론 유머를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 물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A급 정서로는 표현하기 힘든 웃음과 위트를 담은 식품업계의 B급 광고가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 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