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개월동안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이 바뀌는 민감한 시기에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바뀌게 됐다는 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의 교체가 대폭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화정책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현재 연준에 있는 재닛 옐런 부의장이 후임 의장으로 임명되는 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후임자를 예단할 수 없다는 상황 자체가 불확실성을 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과 미국 증시는 모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 팀장은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과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 통화정책 변화 국면에서 구조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일부 신흥국 증시의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내의 경우 외화 유동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은데다 미국 증시처럼 가격부담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지만 이머징과 선진국 주가가 다 같이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 한국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