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KB금융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징계 결정이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추석 연휴 직후 임시 금융위를 개최해 임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 위원장은 5일 오전 KB금융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KB금융의 경영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하여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금융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하도록 준비하락”고 지시했다.
정기 금융위 개최일은 9월17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사전통보에서는 중징계, 제재심의 결과는 경징계, 이후 금감원장 결정은 중징계로 변경되는 등 오락가락 했던 징계 수위로 KB금융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최대한 빠른 결정을 위해 임시 금융위 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금융위 의결이 필요 없는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가 중징계로 결론이 났고 이 행장이 금감원 결정 이후 즉각 사퇴를 표명한 상황에서 임 회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늦추는 점 역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추석연휴 직후인 10일이나 11일께 임시 금융위원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중징계를 확정했고, 임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위에 중징계 조치를 건의했다.
금융지주회사의 임원에 대한 중징계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금융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기재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9명으로 구성되며, 금감원장도 여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