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에 근무하는 A 팀장은 올해 초부터 공부에 한창이다. 1년 동안 필수로 6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마련한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16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러닝 크레딧'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두산은 올해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두산엔지 등 5개사부터 도입한 뒤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전 계열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러닝 크레딧' 제도는 자기 주도적 학습 문화 정착을 위한 두산만의 학점 이수제도.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 계획을 세우고 그 일정에 맞춰 학습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리더십 크레딧'과 직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페셔널 크레딧'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직급에 맞는 공부 할당량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사원은 10 학점, 팀원 관리자(과장~부장)은 8학점, 팀장은 6학점을 1년 안에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러닝 크레딧을 총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e-Doosan University'도 새롭게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재 육성을 위한 일환으로 시행된 제도"라며 "앞으로 전 계열사로 확대하면서 인사제도 등과도 연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