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거북목 증후군

장시간 컴퓨터 사용·TV 시청 자제를


현대인들의 목은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사무실이나 교실에서 목은 늘 앞으로 숙여져 있다. 경추통은 보통 40~50대 중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나 TV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층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오랫동안 컴퓨터 모니터를 내려다보면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빠져 구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나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거북목 증후군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계가 깊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환자들은 평소 자세가 불량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쁜 자세의 기본은 어깨에 있다. 어깨 앞으로 목이 빠져나간 상태는 좋지 않다. 이런 상태로 오래 있으면 목과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목을 쭉 빼고 있거나 어깨가 구부정한 사람들은 목덜미, 어깨 날개뼈 통증 등을 호소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 말고도 자동차 운전, 사무실 업무 등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목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경우가 많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평소 알게 모르게 목이 앞뒤로 젖혀지는 사소한 충격이 수십 번 또는 수백 번씩 되풀이되면 근육과 인대가 견뎌내지 못해 경추질환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거북목 증후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고 모니터, TV 등을 볼 때 고개를 숙이거나 치켜들어 과도하게 목이 굽어지지 않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목은 평소에도 하늘로 길게 쭉 뽑는다는 생각으로 건방지게 보일 정도로 펴는 것이 좋다. 귀는 늘 어깨선 위에 있어야 한다. 옆에서 보았을 때 머리가 척추 중앙선이나 가슴보다 앞으로 나온 자세는 나쁘다. 또한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목 주위 근육을 늘려주고 관절운동 범위를 넓혀주어야 한다. 목운동을 할 때 반동을 주어 휙휙 돌리면 오히려 목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느리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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