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가 4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연설을 하고 있다. 울산=고영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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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충청권 지지세 확대를 발판으로 4일 영남권 공략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잡기에 적극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대공원에서 유세를 갖고 “울산을 이렇게 발전시킨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년, 20년을 내다 본 형안(炯眼), 통찰력이었고 국가 미래에 대한 그의 철학이었다” 며 “박 전 대통령이 울산의 오늘을 있게 한 지도자라면 자신은 울산의 미래를 있게 할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업도시 울산의 ‘박정희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박 전 대표를 향한 구애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이 후보는 또 5일 BBK 문제의 검찰 수사 발표를 앞두고 “사건의 진상도 진상이지만 그런 의혹을 불러일으킨 경위와 과정이 참 문제”라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네티즌 사이에서 BBK를 ‘부정 부패 코리아’라고 하더라”며 ‘이명박=부패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울산 유세 이후 부산을 방문한 뒤 귀경한 이 후보는 5일 오전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이 참석하는 첫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세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날 안동선ㆍ이윤수 전 의원 등 민주당 원외 당협위원장 30여명이 민주당을 탈당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고건 전 총리 팬클럽인 우민회도 이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의 지지선언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