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달초 이건희 회장의 '007 귀국작전'을 성공시킨 주역인 삼성전용기의 조종사 등 운용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채용팀은 보잉 737기 면허를 가진 기장급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항공정비사 등을 모집키로 하고 오는 3월2일까지 우편 또는 e-메일로 원서를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의 확대로 삼성전용기의 운황횟수가 늘어나면서 인력수요도 증가해 충원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기장급 조종사의 경우 채용인원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적격자는 모두 선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지난 4일 이 회장이 5개월간의 해외 체류 끝에 보잉 737 전용기편으로 일본에서 무사 귀국한 이후 전용기의 필요성을 다시금 실감한 삼성그룹이 항공기추가도입 등 전용기 운용능력 확충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았다.
삼성은 현재 보잉 737을 개조한 '보잉 비즈니스 제트(BBJ)'와 캐나다 봄바르디어사(社)가 제작한 `글로벌-익스프레스'(BD7001A10) 등 2대의 전용기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전용기 추가 도입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통신이 가능한 회의실을 설치하는 등 용도에 맞게 이들 전용기의 내부를 개조했으며 실내에 최첨단 정보기술(IT) 장비를 설치했다.
삼성은 두대의 전용기 운용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출신의 기장 8명을임원급으로 영입했으며 전체 7명의 승무원 역시 항공사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전용기의 기장과 승무원은 국내 항공사를 훨씬 능가하는 대우를 받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새로 충원되는 기장과 승무원, 정비사의 처우는 개별 면접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