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가시화하면서 한우와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차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우값은 수입쇠고기에 대한 불신으로 강세로 돌아선데반해 돼지고기값은 연일 계속되던 상승행진을 멈췄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전국 8개지역, 25개 소매시장(재래시장 5곳, 유통마트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평균 최종 소비자가격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한우갈비 1등급 1㎏은 6만6,800원으로 20일 6만4,720원보다 3%가량 올랐다.
또 같은 날 한우 3등급 1㎏의 최종 소매가격도 4만1,300원으로 23일 3만 7,600원보다 9.8% 상승했다. 한우 등심의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5월보다 5%가량 하락해 5만7,074원을 기록했던 한우 등심(1등급·1㎏ 기준)의최종 소비자가격은 27일6만 283원을 회복했다. 한우 목심(1등급·1㎏ 기준)도18일3만238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7일에는 3만1,482원으로 올랐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미국산 쇠고기 수입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한우 가격이 원산지표시제 확대와 소비자들의 수요증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급격하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으로 당분간 강세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고공행진을 하던 돼지고기 가격은 산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냉동창고에 보관되던 미국산 쇠고기 5,300톤이 수입원가(수입가격+보관료+검역료)보다도 싸게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돼지고기 가격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