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초중고 교사 상대로 '에비에이션 캠프' 시범운영 T-50機 가속엔진시험 견학·이착륙과정등 직접 체험케 8월부터 본격 운영… 연간 500명 연수 계획
입력 2010.02.22 18:02:46수정
2010.02.22 18:02:46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적재산을 교사들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적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첫 사례여서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KAI 본사 인재개발센터에 고교 교사 40명이 모였다. 지난해 지정된 전국 30개 과학중점학교의 수학ㆍ과학 교사인 이들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국내 대표적 항공우주 관련 기업인 KAI의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양력의 원리, 파스칼의 원리 등 비행기 원리를 체험하게 된다.
교사들은 이날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이 초음속을 내기 위한 가속엔진시험 현장을 지켜보고 항공기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항공기 이륙ㆍ비행ㆍ착륙 등의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참가 교사들은 "항공과학 원리를 현장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KAI 에비에이션(Aviationㆍ항공) 캠프'로 이름 붙여진 이번 캠프는 KAI가 그동안 축적한 항공우주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초ㆍ중ㆍ고교 교사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에 시범 실시됐다.
이에 앞서 KAI는 지난해 12월 한국과학창의재단ㆍ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과 '에비에이션 캠프 추진' 협약을 맺었다. KAI는 연수 리소스를 제공하고 창의재단은 커리큘럼 개발ㆍ참여교사 모집을 맡았다.
KAI의 한 관계자는 "에비에이션 캠프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지적자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첫 시도"라며 "기업들이 보유한 연구ㆍ생산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교사와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제공하는 교육기부ㆍ나눔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 연수에 이어 오는 8월부터 본연수를 실시하는 등 매년 500명 이상의 교사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며 학생과 일반인도 항공기 제작과 개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항공우주체험관'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KAI 에비에이션 캠프를 시작으로 기업과 출연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로 하여금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적재산을 공여ㆍ기부하도록 하는'코레카(KOREKA)' 운동이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과 창의재단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출연연도 자체 보유한 연구시설 등을 활용해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