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한진해운(117930) 지분율을 강화한다. 한진해운은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에 숨통을 트게 된다.
한진해운은 10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총 3,999억9,999만9,600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체는 현재 한진해운의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한진해운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통한 물류시너지 창출을 위해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12월 19일 한진해운이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한진해운은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한진그룹 측에서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 받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지분율을 현재 4.34%에서 33.2%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번 유상증자에 앞서 지난 4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조 회장 체제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