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는 올들어 11월까지 주류 수출액이 총 9,963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달초 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예상수출액은 소주 5,333만달러, 맥주 4,542만달러, 막걸리 653만달러 등 총 1억528만 달러정도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주류 수출액대비 12.6% 증가한 실적이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이 전년대비 13.2% 증가한 8,088만달러, 미주·유럽시장이 1,413만달러(16.9% 증가), 중화권 424만 달러(27.6%) 등을 기록했다. 진로가 지난 1968년 베트남에 첫 수출한 이후 하이트진로그룹은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등 전세계 50개국에 맥주, 소주, 막걸리 등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수출량은 2007년 6,014억달러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주종 가운데에서는 맥주 신장률이 276%로 소주 11.6%를 크게 웃돌았다. 하이트맥주는 몽골내 수입시장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자국맥주를 포함한 현지 전체 맥주시장에서도 1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호주에 ‘클린스킨’이란 브랜드로 수출해 올 판매량이 전년대비 350%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는 지난 1977년 일본에 첫 수출한 이후 1998년에는 현지 86개 희석식 소주업체 가운데 단일브랜드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 제3맥주(맥주맛의 발포 알코올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고 진로 막걸리를 수출해 연간 판매목표 10만상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장규 하이트홀딩스 부회장은 “수출지역을 앞으로 동북아지역에서 이라크, 호주 등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며 “현재 7%수준인 그룹 매출대비 수출비중을 중장기적으로 두자릿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