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 땅값 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최고

지난달까지 5.1% 올라…서울은 8.28%


올해 11월까지 전국 땅값 누적상승률은 5.10%, 서울은 8.28%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전국 땅값 상승률도 0.51%로 올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전국의 땅값은 서울이 0.8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인천(0.65%), 경기(0.51%)가 나란히 2ㆍ3위를 기록해 수도권의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 공동주택의 가격상승이,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2단계 조성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건설, 국제관광단지 조성사업, 검단 신도시 건설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건교부의 분석이다. 의왕시는 시청 주변 시가화예정지구 일대 개발과 고천ㆍ오전지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1.62% 올랐으며 구리시도 뉴타운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돼 1.36% 상승했다. 서울 동작구(1.22%), 용산구(1.11%), 성동구(1.10%), 과천시(1.01%) 등도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검단 신도시가 포함된 인천 서구는 0.98% 상승했다. 토지거래량은 33만965필지, 2억4,952만㎡(7,548만평)로 필지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2% 증가했다. 면적 기준으로는 10.5% 감소했다. 토지거래량(필지 수 기준)은 3월 이후 줄곧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하다가 9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늘어났다. 증가폭도 9월 12.8%, 10월 15.9%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다세대주택용지가 195.7%, 연립주택용지가 190.2%, 아파트용지가 111.2% 늘어나는 등 주거용지의 거래가 활발했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고분양가 등으로 분양시장을 통해 주택 마련이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 구입으로 돌아서면서 주거용지의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1월까지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6% 증가했다. 수도권은 4,810만㎡로 21.6%, 지방은 7,001만㎡로 26.7% 각각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4,656만㎡로 13.4% 늘었으며 상업용(2,966만㎡)과 공업용(1,501㎡), 교육ㆍ사회용(1,045만㎡)도 각각 43.2%, 21.9%, 18.3% 증가했다. 11월까지 건축착공면적은 7,759만㎡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줄었으며 특히 수도권(3,314만㎡)이 8.2% 줄었다. 지방(4,445만㎡)은 4.5% 증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