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용 LG전자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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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보더리스TV 등 고수익 신규 모델들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내년 1·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모델이 보더리스 TV를 홍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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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 3ㆍ4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4ㆍ4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내년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비해 LG전자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2%, 78.6% 증가한 7조8,657억조원, 6,0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유럽시장에서의 휴대폰 부문 수익성 개선 ▦TV 부문의 영업이익률 호조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특히 휴대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고 LCD TV 분기 판매량 역시 처음으로 400만대 고지를 넘어서면서 역대 3ㆍ4분기 중 최고 실적을 올렸다.
문제는 올 4ㆍ4분기 글로벌 휴대폰 및 TV업체들이 LED TV 및 스마트폰 등에 대한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올 4ㆍ4분기 LG전자의 실적은 3ㆍ4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LG전자 스스로도 "올 4ㆍ4분기는 TV 및 이동단말기의 판매가 하락과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투자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힐 정도다.
그러나 LG전자는 올 4ㆍ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내년 1ㆍ4분기에 올 4ㆍ4분기 대비 대폭 증가한 6,1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마케팅 비용 지출 및 가격인하 전략 완화 ▦가전과 에어컨 성수기 효과와 이에 따른 점유율 상승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4ㆍ4분기에 실적 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 2ㆍ4분기까지 가파른 개선이 기대된다"며 "4ㆍ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신규 모델이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크기의 기존 LCD TV보다 판매가가 최소 40% 이상 높은 보더리스(Borderless) TV가 지난 9월 초 출시 이후 두 달여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것이 단적인 예다.
유럽에서 4만6,000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북미와 한국을 비롯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회사 측은 아시아 및 중동ㆍ아프리카ㆍ중남미 등 출시 국가가 늘어나는 이번 달에는 월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 휴대폰과 쿼티(QWERTY) 자판을 결합한 메시징폰 역시 올해에만 미국에서 1,3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및 경쟁률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남 용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는 향후 5년간 회사의 전열을 고수익 사업구조로 가다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과감한 사업 철수를 비롯해 중국 등 제조단가가 낮은 나라로의 아웃소싱 확대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