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2,095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2,200억원)을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도 1,475억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기대치(1,569억원)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은 메르스로 인한 국내 면세점이 부진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로 인한 면세점 채널의 성장률 둔화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분기별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2분기에 157만명(전년대비 -3%), 3분기에 64만명(-68%)이 예상돼 3분기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메르스로 인한 면세점 채널의 부진은 단기적인 영향일 뿐 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선호로 인한 브랜드력은 여전히 공고하다”며 아모레퍼시픽을 최선호주로 꼽은 기존의 관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