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을 앞두고 상의 사무국이 특정인을 위해 전횡을 일삼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상공인들간 불협화음과 함께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현 김천상의 상임부회장인 박영술(세정실업 대표)씨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현 사무국장인 이 모씨가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편파적인 상의 운영으로 지역 상공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 국장이 사전 설명이나 안건 채택도 없이 갑자기 홈페이지 통해 상공의원 및 회장선거를 20일과 27일에 실시한다고 공고했다”면서 “총회와 회장선거는 매년 2월에 개최토록 정관에 명시돼 있음에도 날짜를 앞당긴 것은 특정 후보와 결탁해 당선시키려는 처사”라고 항의했다.
박씨는 “사무국장이 언제 어떻게 의원후보를 등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회원들에 대한 통보도 없었다”면서 “이는 반대파로 분류되는 회원들에게 상공의원등록 신청을 어렵게 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사무국장 이씨는 모든 것은 상공회의소에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련법에 의거해 이번 회장단 선출사항을 진행하고 있어 어떤 위법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박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모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김천상의 회장 선거가 검찰 수사로 이어질 경우 지역 상공인들간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천상공회의소는 현재 회원사가 200여 곳에 달하며 상공의원(정원 38명)이 회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