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ㆍ4분기 실물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지만 이 같은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또 7월 경상수지는 수출입 차가 51억달러 흑자를 보임에 따라 4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6월 54억3,000만 달러에 비해 10억 달러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경기회복 흐름이 강화되고 있지만 재정 여력이 축소되는 하반기에도 최근의 회복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불확실하다”며 “민간의 자생력에 의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ㆍ4분기 실물 지표 상승은 자동차 세제지원, 재정 조기집행 등 일시적 요인과 소비.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었다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물지표별로는 7월 광공업 생산은 재고 조정에 따른 생산 증가 요인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서비스업 생산은 6월에 비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증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5.7% 늘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감소에서 1.7%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비재 판매의 경우는 6월에는 자동차 구매 세제지원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1.8% 증가했으나 7월은 승용차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등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7월 설비투자는 6월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축소되고 특히 건설투자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의 영향 등으로 공공 부문의 신규투자가 제약되면서 6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7월 부동산 시장은 국지적인 개발 호재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도권 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치, 여름철 주택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7월 중순 이후 가격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