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러·獨·佛 정상과 '이란 핵' 전화회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러시아ㆍ독일ㆍ프랑스 정상과 긴급 전화회담을 가졌다.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부시 대통령의 연쇄 전화회담은 이란이 유럽 국가들과의 핵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히고 미국이 이를 환영한 데 이어 이란 핵 일괄타결 방안을 마무리하기 6월1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직전에 이뤄져 주목된다. 앞서 미국과 영국ㆍ중국ㆍ러시아ㆍ프랑스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면 보상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벌칙을 가한다는 이른바 일괄타결방안에 잠정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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