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원달러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환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들의 환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환차손ㆍ환차익 관리가 문제없이 이뤄져 리스크 문제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 국제업무국 관계자는 “외국환 포지션(외화자산-외화부채)이 규정상 자기자본의 20%한도에서 가능하다”면서 “시중은행들의 외국환 포지션은 자기자본의 3~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외국환포지션 규모가 적은데다 환리스크에 노출된 오픈 포지션은 더욱 적어 환율하락에 대한 손실은 극히 적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외화유동성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은행들의 환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국내 4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가동해 점검한 결과, 외화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확률이 0%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은행을 비롯한 각 금융기관에 외환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한 공문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