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실시하는 ‘1기업 1필지 지적서비스’가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는 11일 지역 기여도가 높은 기업 명칭을 따 도로 이름으로 정하는 기업 예우 시책에서 한 걸음 나아가 여러 필지로 나뉘어 있는 공장용지를 파악해합병과 지목 변경을 알아서 무료로 해주는 `지적(地籍) 서비스'를 시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가 지난해 7월 특수시책으로 도입한 `1기업 1필지 지적 민원 서비스'는 여러 필지로 나뉘어 있는 토지를 1필지로 합병해주는 사업이다. 공장 설립 당시 지적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한 공장용지가 여러 필지로 나뉘어 있거나 심지어 지목도 제각각인 경우가 적지 않아 기업들이 재산관리에 겪는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공장 증측이나 시설 개선 등 각종 인ㆍ허가를 받는 경우나 자금 대출을 위한 서류 제출 때 일일이 각 필지별 대장이나 도면을 첨부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고 일목요연하게 토지 면적 등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도는 이런 사정을 감안한 기업 필지 정리 서비스에 발 벗고 나섰다.
도는 우선 KLS(한국토지정보시스템)를 이용해 도내 8,400여개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5,300여 필지를 분석해 이 가운데 여러 필지로 나뉘어 있는 공장용지를 파악했다. 이어 해당 기업의 동의를 얻어 토지 합병과 지목 변경을 해줬으며 도로 등 공장용지로 쓰이지 않는 부분은 분할해줬다.
도가 지금까지 정리해준 필지는 토지 분할 385 필지, 지목 변경 432 필지, 토지합병 835 필지, 기타 9 필지 등 모두 1,679 필지다. 기업들이 토지 지적 측량을 요청할 경우 검사 기간도 종전 9-12일에서 1-3일로 대폭 단축시켰다. 도는 나머지 3,600여 필지에 대해서도 토지 합병 서비스를 펴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알아서 파악하고 해결까지 해주는 `솔선 서비스'에 기업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