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평균 웃돈은 75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평균 프리미엄이 208만원에 불과해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닥터아파트가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전국 163개 단지(전매제한·임대아파트 제외) 9만1,929가구를 대상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50.6%인 4만6,518가구에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인 곳은 3만7,054가구로 조사됐다.
평균 프리미엄은 서울 등 수도권보다 오히려 지방이 높았다. 서울 등 수도권은 208만원에 그친 반면 지방 광역시는 1,620만원, 기타 지방은 676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전용면적별로는 60㎡ 이하 소형은 523만원이 붙었고 60㎡ 초과~85㎡ 이하는 800만원, 85㎡ 초과 중대형은 830만원을 기록했다.
입주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는 경북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스 서한이다음'이었다. 이 아파트 공급 111㎡와 141㎡에는 6,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으며 83㎡와 98㎡ 역시 분양가 대비 5,000만원이나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 지하철2호선 사월역 역세권인데다 이마트가 단지 옆에 있고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e편한세상 월배 113㎡와 부산 수영구 민락동 더샵센텀포레 110㎡ 역시 5,000만원선의 웃돈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입주 프리미엄 상위 30위권 단지들 모두 광역시·지방에 집중돼 있다"며 "수도권은 강남권 등 인기 지역 입주 물량이 적어 입주 프리미엄이 하반기에도 약세인 반면 지방은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