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 "불황을 공격경영 기회로"

해외명품업체 연쇄 파산 계기
과감한 투자로 틈새공략 나서

한국도자기의 김동수(왼쪽부터) 회장 내외와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도자기 직영점 오픈행사에서 화가‘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가 담긴 도자기 식기를 선보고 있다. /배우한기자

한국도자기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며 공격경영을 천명하고 나섰다. 김동수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내 직영점 개점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해외명품업체의 잇따른 파산 등을 계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내ㆍ외 시장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해외 틈새시장에 더욱 진입할 수 있는 만큼 올 한해 공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자기는 최근 영국 웨지우드 등 내로라하는 명품도자기 브랜드의 파산을 오히려 해외시장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도자기는 실제 지난해 총 800만 달러의 해외매출을 올렸지만 올 상반기에만 1,000만 달러의 매출목표를 세워놓는 등 수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영신 사장도 “잇따른 해외 명품브랜드 파산으로 명품시장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며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기존 명품브랜드가 장악했던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대한 공략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도자기는 롯데호텔 직영점 오픈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상반기중 4~5개의 직매장을 추가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회장은 “롯데호텔 직영점의 성과에 따라 추가 매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백화점은 공간의 제약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무리가 있는 만큼 별도 직영점 중심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도자기의 주방용품브랜드인 리빙한국 역시 올해 온라인 매출목표를 5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영목 리빙한국 대표는 “한국닷컴은 지난해 4월 개설이후 매달 두 배가 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술전공 학생이나 무명예술가의 공예품을 전시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한국닷컴’ 홈페이지를 종합 생활문화 커뮤니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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