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 심해지는 탈모·여드름·무좀 막으려면

남성 피부관리 요령- 머리 자주 감고 태양 피하세요
두피·발 항상 청결 유지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
땀, 여드름에 치명적…다한증 의심 땐 他질병 체크를

[건강한 여름나기] 심해지는 탈모·여드름·무좀 막으려면 남성 피부관리 요령- 머리 자주 감고 태양 피하세요두피·발 항상 청결 유지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땀, 여드름에 치명적…다한증 의심 땐 他질병 체크를 도움말=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관련기사 • 액취증 고민 어떻게 • 햇빛에 화상 입었을 땐 • 갑자기 배가 아파 당황한 적 없었나요? • 광동제약 '비타500' • 녹십자 '백초시럽' • 대웅제약 '우루사' • 야간산행 스트레칭은 필수 • 동아제약 '자이데나' • 중외제약 '프렌즈MP5' • 한미약품 '무조날' 일년 중 자외선 수치가 가장 높은 여름은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닿는 피부와 두피가 가장 수난을 겪는 계절이다.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피부에 대한 관심이 적은 남성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한 여름 자외선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기 쉽다. 여름철 남성들의 관리가 필요한 부위는 바로 얼굴과 두피.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실제로 가을이 시작되는 8월 말부터는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두피로 인한 탈모를 상담하는 환자가 전달에 비해 약 15%가량 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피부는 여성피부에 비해 피지량이 많은 반면 수분 함유량이 적으며, 안드로겐이라는 남성 호르몬의 작용 때문에 표피가 거칠고 두꺼우며 각질이 많은 특징이 있다. 또한 잦은 면도로 인해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도 많이 생기며, 천연 보습막이 손상되어 메마르고 윤기 없는 피부가 되기 쉽다. 따라서 땀과 피지, 자외선양이 많은 여름철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남성의 피부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탈모…강한 자외선은 미리차단=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두피의 습도가 높아져 노폐물이 쌓인다. 과다한 피지와 각질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게 되면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탈모가 진행중이거나 머리카락이 얇고 숫자가 적은 남성들은 특히 지루성 피부염을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초기에는 두피가 붉게 변하며 비듬이 나타나고, 심하면 부스럼이 두피 전체를 덮고, 누런 비듬이 엉켜 붙어 결국에는 탈모의 주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머리를 자주 감아 두피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함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강한 자외선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된다. 모발이 태양에 장시간 노출되면 모발이 약해지고 탄력을 잃게 되며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진다.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나 장시간 야외 나들이 시에는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필수다. 여성에 비해 남성들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기 어려우므로 모자를 사용하거나, 평소에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여드름…땀과 피지제거 꼼꼼히=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 땀은 여드름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땀이 많은 남성들은 여름철 피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땀에 들어있는 산 성분이 모공벽을 자극하고 모낭벽을 더욱 얇게 해 모공의 대사를 방해하므로 여드름 부위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불균형은 피부의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생산을 증가시켜 여드름을 유발한다. 여름철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필수.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른다. 청결한 관리로도 호전이 안될 경우에는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좀…젖은신발 잘 말려야=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곰팡이의 습격에 대비해야 한다. ‘백선’ 이라는 이름의 곰팡이는 무좀의 주 원인으로 이 균이 피부 각질층의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영양소 삼아 번식해 무좀이 생긴다. 남성들은 여름에도 항시 양말을 착용하고 구두를 신기 때문에 곰팡이를 주의해야 한다. 무좀의 증상은 염증과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 반점. 사람에 따라 증상도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하얗게 문드러지거나,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거나, 발바닥 피부가 각질화되고 빨갛게 변하는 등 다양하다. 때문에 치료도 증상에 따라 진물이 나는 무좀형태에는 수용액타입, 껍질이 일어나는 증상에는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가장 잘 번식하므로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에 돌아오면 발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해주고, 신발은 번갈아 신거나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뒤 신는 것이 좋다. 무좀은 발 뿐 아니라 사타구니에도 생길 수 있다. 남성들이 주로 걸리는 ‘완선’이다. 이는 사타구니에 둥글고 붉은 모양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해 생기기에 성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당황한 사람들이 스테로이드 재제인 습진용 연고를 바르며 자가치료를 시도하지만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때문에 병원을 찾아 항진균제 등 처방을 받아 치료가 가능하다. 완선을 예방하려면 땀을 잘 흡수하는 속옷을 입고 바지도 여유 있게 입어 통풍이 잘 되게 해야 한다. ◇다한증…다른 질병 있는지 체크해야=정상인이 하루 흘리는 땀의 양은 0.5~0.7ℓ. 여름철이나 운동을 할 때는 10ℓ까지도 흘리게 된다. 적당한 땀은 건강에 이롭지만, 비정상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남성들은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기며 환자의 25%는 가족력을 갖고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증 등과 같이 열을 많이 내는 질병이 있어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일단 다한증이 의심되면 이러한 질병이 있는지를 체크해 봐야 하며 질환이 없는 경우 피부과적인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다한증은 보통 교감신경절제술이나 보톡스 주사, 이온영동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온영동요법을 이용한 치료법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온영동요법은 전기의 힘으로 이온이나 이온화된 약물을 피부나 점막으로 국소 투여하는 치료법인데, 시술시 통증이 없고 치유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신 부작용이 없고 모든 부위의 다한증에 치료가 가능하다. 입력시간 : 2006/07/27 18:5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